내란죄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당당히 맞서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 요구와 재판 서류 수령을 거부 중이다.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이 25일로 예정된 2차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본은 20일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공조본이 현직 대통령이란 신분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휴일로 조사 날짜를 잡은 것인데, 윤 대통령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서류를 받은 것으로 간주할지를 23일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헌재는 16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와 준비 명령 서류를 인편 등 방식으로 보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이날까지 일주일째 받지 않았다.
헌재는 우편 등을 발송한 시점에 윤 대통령에게 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간주(발송 송달)하거나, 관계자에게 서류를 전달하는 방식(보충 송달), 두고 오는 방식(유치 송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