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오룔 연료 저장시설 또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가 일주일여 만에 또 러시아 서부 오룔의 연료 저장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지역 당국자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클리치코프 오룔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오룔주가 다시 한번 대규모 적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그 결과 오룔롭스키 자치구의 스탈노이콘 마을에 있는 연료 시설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를 진압 중이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했다. 요룔 스탈노이콘의 연료 시설은 지난 14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이 시설이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장에서 드론을 띄우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클리치코프 주지사는 이 지역 연료·에너지 공급 시설을 겨냥한 드론 약 20대가 방공군에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룔, 로스토프, 브랸스크, 쿠르스크, 크라스노다르주에서 총 42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손치우카(러시아명 크라스노예)와 하르키우주의 로조바(로조바야) 등 2개 마을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손치우카는 러시아군이 포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요충지 쿠라호베(쿠라호보)와 가까운 마을이다. 올해 약 190개 우크라이나 마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빠른 종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집권하기 전 최대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