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관장들 “美 조야 한목소리로 韓 성숙한 시민의식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다음 달 취임식에 국무총리 대행체제인 한국 정상의 초청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는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 권력 이양기에 현지 공관장이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지역 10개 공관장이 참석한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주미대사를 비롯해 미국 주재 총영사 9명(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애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호놀룰루, 휴스턴)이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미국 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이어진 지난 약 20일간 국내 상황의 어지러움 속에서 가장 큰 우려를 낳은 것은 한·미 동맹이었다.

 

조 장관은 한·미 관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미국 각계와 적극 소통해 온 공관장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그간 본부와 공관이 긴밀한 협력 하에 준비해 온 미국 신 행정부 출범 대책을 보완하여, 이를 토대로 각 공관의 아웃리치 노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우리의 외교적 필요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산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하고, 공관장들과 함께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한 대응 전략 △미국 연방 의회, 주정부, 주의회 및 학계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 △경제계 등 민간과의 협업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관할 지역 동포사회와 활발히 소통하여 재미 동포 사회의 단합과 재외국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조 장관은 당부했다.

 

미국 지역 공관장들은 미 조야에서도 한 목소리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각 공관의 아웃리치 계획을 공유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지속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