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한화, 탄소배출 40% 저감 포장재 개발

양사, 2년간 공동연구 성과 발표
재생 플라스틱 사용 친환경 제품
소나무 5만7000 그루 심는 효과
2025년 車디스플레이 제품 등 적용

LG디스플레이와 한화솔루션이 재생 플라스틱(PCR)을 원료로 한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 포장재를 공동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PCR는 사용 후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을 선별해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을 줄여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저감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포장재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국제 재생표준인증인 ‘글로벌 리사이클드 스탠더드’(GRS)를 획득한 한화솔루션의 재활용 폴리에틸렌(rPE)을 원료로 활용했다.

재활용 폴리에틸렌(오른쪽)과 이를 적용한 친환경 완충 포장재 샘플.  한화솔루션 제공

양사는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로 기존 포장재와 동일한 품질의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독자기술 기반 원료 정제 및 가공을, LG디스플레이는 설계 최적화 및 성능 검증을 맡았다. 해당 포장재 도입으로 줄일 수 있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520t으로, 기존 탄소 배출량의 약 40% 수준이다. 30년생 소나무 5만7000여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해당 포장재를 우선 적용하고 타 제품군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rPE 공급처를 공업용 재생 포장백, 친환경 화장품 패키징 등 각종 산업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며 “친환경 재생원료 적용 품목을 다양화해 자원순환경제 활성화와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였고, 철금속 소재 사용량도 늘려 제품 폐기 시 부품 재활용률을 92.7%까지 향상시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턴 제품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CA) 기법을 도입해 △재료·부품 사용량 저감 △제조 시 온실가스·전력 사용량 감축 △저소비전력 제품 개발 △폐기 단계에서 폐기물 저감 등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