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을 자신하며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밖에 없다. 이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해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이후 보수 정당 당대표를 지내면서 전국 단위 선거의 승리를 경험한 사람은 또 이준석밖에 없다”면서 “뭔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해 본 경험이 중요한데, 저는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제 경험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많다고 해서 대단한 경륜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보수 진영을 망가뜨린 사람들, 60년생 윤석열부터 해서 전부 60대, 70대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타박했다가 요즘은 저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보수의 원로 분들도 그렇고 평론가들도 그렇고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할 때 좀 간과했던 부분, 너무 간과하고 덩어리로 밀어붙이다가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는 자책도 좀 하시더라”고 전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 올까 걱정”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일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상황을 쓰레기차로 표현했고, 그다음에 오는 것이 분뇨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라며 “제가 누군가를 특정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가장 안 좋은 부분이 법률가로서 누군가를 악마화할 때는 권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이 방어적인 입장 아니면 비판받을 때가 되니까 이런 법꾸라지 같은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면 똑같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유승민 구원투수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의 장점은 항상 개혁적인 성향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라면서도 “2020년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뒤부터는 교류가 거의 없었기에 당내 장악이 잘 안 될 것이다. 현 정국에서는 상당한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