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의 어머니가 김재중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4일 오전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 9809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는 ‘내겐 너무 특별한 이름, 어머니’라는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가수 김재중과 어머니 유만순 씨가 동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들은 “김재중 씨가 어머니의 가슴으로 낳은 아드님이지 않냐”고 서두를 열었다. 아들과 첫 만남 순간이 궁금하다는 것. 앞서 김재중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3살 때 딸부잣집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재중 어머니는 지인의 권유로 아들을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사정이 있는 아이니까 언니가 키워보라고 했다”며 “당시 ‘애들도 많고 키울 자신이 없어’라고 말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돌아온 것은 ‘언니 같으면 잘 키울 거야’라는 답변.
이어 “근데 아이를 보니까 너무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여웠다”며 “그래서 ‘저런 애를 어떻게 이렇게 할까’ 생각하면서 안아봤다”고 회상했다. 자신에게 안겨서 ‘엄마, 엄마’ 부르는 모습과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어머니는 “그래서 ‘아 너는 이제부터 내 아들로 키워야겠다’ 생각했다”며 “처음 안아본 순간 엄마라 하는데.. 내 목을 꼭 끌어안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다만 ‘지금부터 널 아들로 잘 키우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랑 같이 사는 대로 살아보자’고 결심했다고.
김재중 어머니는 이미 딸만 8명이었던 딸부잣집. 그는 “애들이 많으니까 수저를 하나 더 넣고 밥 한 그릇 더 푸고 해서 키웠다”며 “애들은 애들 속에 크니까 잘은 못 키워도 우리 집에서 한번 키워보자고 없는 살림에도 받아들였다”고 사연을 고백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받아들이다 보니 너무 훌륭하게 컸고 효자다”라며 “이런 효자는 세상에 없을 거다. 고맙다”고 진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김재중은 “감사드린다”며 “이유 막론하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게 전부라 생각한다”고 애틋함을 표했다.
앞서 김재중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8명의 누나와 부모님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부모님을 위해 직접 마련한 60억대 대저택이 공개됐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하고 설계에 참여까지 해 제작한 집이었다고. 해당 장소에서 가족들과 돈독한 관계를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재중은 이를 두고 “편스토랑 출연 후 많은 질문을 하신다”며 “너무 당연한 일인데 효자라 하신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한 게 방송에 나갔을 뿐이지 특별한 건 아니다”라며 거듭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