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크루즈 관광 순항… 2025년도 ‘청신호’

2024년 들어 260회 입항·62만명 방문
2025년 344회 배정… 80만명 발길 예상
시장 다변화로 중국 外 입항도 ↑

제주를 찾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이 늘어 관련 시장이 순항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11월30일 기준 올해 국제 크루즈 입항은 260회를 기록했다. 방문객 수는 62만3000여명에 달했다. 연말까지 약 2만명이 추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올해 대비 약 19% 증가한 총 344항차의 선석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약 8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 관광을 위해 크루즈에서 내리고 있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48만4000여명으로 전체 방문객 중 77.8%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크루즈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중국 외 아시아 및 글로벌 크루즈 입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2023년 15척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21척으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29척이 99회에 걸쳐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에는 노르웨이지안, 카니발, 실버시, 로얄캐리비안 등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크루즈선들이 처음으로 제주를 기항지로 선택했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루즈 선석 배정 시 제주산 선용품 및 청수 공급, 지역 상권 방문, 준모항 육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원도심 관광 안내지도 배포, 지역 상권 연계 소비 이벤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증가하는 개별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해외선사 유치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국제크루즈서밋 우송코포럼’에서 중국 크루즈 최다 기항지로 선정돼 비즈니스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여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