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반열에… 오타니, 3번째 ‘올해의 선수’

AP 선정 男 부문서 1위 올라
한 번 더 받으면 우즈와 타이
활짝 웃는 오타니 쇼헤이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6 ondol@yna.co.kr/2024-03-16 15:38:4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일본·사진)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선수’ 영광을 차지했다. 세 번째 이 상을 받게 된 오타니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61)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AP는 24일 회원사 투표 결과 74표 가운데 48표를 받아간 오타니가 1위에 올라 올해의 남자선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024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인 레옹 마르샹(22·프랑스)은 10표를, 올해 마스터스와 올림픽에서 우승한 골퍼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9표를 받아 오타니 뒤를 이었다.



오타니는 1931년 시작된 AP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이 상을 받게 됐다. 조던은 이 상을 3차례 받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와 미국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40·미국) 등은 4차례 수상했다.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자는 6차례 영광을 차지한 여자골퍼 고(故) 베이브 디드릭슨(미국)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는 어깨 수술 여파로 ‘이도류’ 활동은 하지 못한 채 타자에 집중했다. 이 결과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런 오타니에 힘입어 다저스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존중받을 만한 좋은 사람”이라며 “늘 겸손한 오타니가 받는 모든 영광이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