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인터넷쇼핑몰 사기' 더 교묘해졌다

서울시, 전자상거래 20년간 조사
여름철 레저·취미용품 피해 확산
2024년 77곳 적발… 피해액 33억 최다

인터넷쇼핑몰 사기 수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면서 유명 플랫폼 사칭 등 더 교묘해져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품목 역시 의류·신발·상품권 등에서 스포츠·레저·취미용품 등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시는 올해 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은 77곳으로, 피해액은 역대 최대치인 33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사기 쇼핑몰(77곳)을 포함해 2005년부터 약 20년간 738곳을 조사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전후로 사기 발생 시기나 수법, 품목·분야 등에서 많은 변화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사기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명절을 앞둔 1월과 9월에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여름철인 6∼7월에 주로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엔데믹(풍토병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 대신 야외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쇼핑몰 사기 피해 품목·분야로 살펴보면 전자제품이 46.2%(341개)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신발·잡화 27.9%(206개), 쇼핑몰 부업 6.4%(47개), 상품권 및 스포츠·레저·취미용품 각각 4.7%(35개)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의류·신발·잡화·상품권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