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 전병헌 “민주당, 계엄 30분 지체시킨 韓 탄핵 타령”

“美측, 이 대표 겨냥해
‘혼란의 일상화’ 경고”
韓에 ‘내란 공범’ 비판엔
“계엄령 선포 지체시켰고
유혈사태 예방에 일조해”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공언한 것을 두고 “지금은 습관적 탄핵 타령을 할 때가 아니라 IMF 못지않은 경제 불안 해소 및 한·미 관계 강화를 최우선으로 할 때”라고 했다.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 새민주당 제공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권한대행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 국무부 관계자도 이를 ‘파국으로 부를 수 있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미국 측이) 이재명 대표가 혼란의 일상화를 꾀하려 한다는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고 했다.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무능과 실패에 심각한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 한 총리지만 지금의 권한대행 체제가 윤 대통령 체제보다 안정감을 준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제 관료 출신에 주미대사까지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취약한 경제·외교 분야의 불안과 혼란을 나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야권이 한 권한대행을 ‘내란 동조범’, ‘내란 공범’이라고 비난하는 점을 두고는 “역설적으로 한 권한대행 등의 강력한 반대로 계엄 선포가 30여분 지체됐고, 이것이 계엄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게 기여했다는 점이 알려졌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수용하도록 (윤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사실이라면 유혈사태를 막는 데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지금은 이 대표가 말하듯 탄핵 심판을 빨리 마무리 짓고 국정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더 시급한 것은 국정 혼란과 경제 불안을 한시라도 빨리 정리해 국가적 손실과 국민 고통을 하루라도 더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권 교체기에 우리 외교가 패싱 당하고 있는 외교적 위기 상황을 속히 수습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경 고위직 상당수가 구속된 점을 들어 “제2의 쿠데타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는 설득력이 약하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혼란과 불안을 더 부추겨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방탄과 정권 쟁취에만 집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충분히 가질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 안팎에선 야당이 혼란을 의도적으로 가중시키려 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명당 역시 이 혼란과 내란 유발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