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장관급 기관 중 꼴찌를 한 것과 관련,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충격’이란 표현을 쓰며 문체부와 소속·산하 기관 모두의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유 장관은 24일 직원 전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다”며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에서 문체부는 지난해 조사보다 2등급 하락한 최하 5등급을 받았다. 장관급 기관 25곳 중 5등급을 받은 건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뿐이다.
유 장관은 “본부 직원은 물론이고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철저히 분석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어려운 시절이긴 하지만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앞장서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2·3 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을 의식, “갑자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서 저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맡은 일을 빈틈없이 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