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성탄절 맞은 여야 "위기 극복" 다짐

與 "경제 조속한 회복" 野 "국가 정상화"

여야는 성탄절인 25일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등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을 맞이했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힘겹기만 하다"며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탄예배를 하고 있다. 순복음교회 제공

서 원내대변인은 내수 부진, 수출 둔화, 고환율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거론하며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국가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탄핵 정국에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며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며 "국민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적 계엄으로 인한 내란 사태로 큰 혼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위대한 노력으로 이 위기도 곧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졌다면서 "2천년 전 예수라는 빛이 온 누리를 밝혔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의 촛불이 모여 대한민국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맞아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후 명동성당도 방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