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미 배우의 생전 마지막 영화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돼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영화 ‘귀신경찰’ 측은 여러 장의 촬영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촬영 중간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내는 김수미와 그가 아들처럼 여겼던 배우 신현준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나란히 붙어 앉아 밝게 웃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수미 앞에서 꽈배기를 들고 있는 신현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꽈배기는 김수미가 신현준을 위해 직접 준비해온 간식으로 전해져 뭉클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귀신경찰’에서 또다시 모자로 만났다.
실제로도 신현준은 김수미를 어머니라 부르는 등 서로 의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준의 아들 이름 민준도 김수미가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현준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귀신경찰’ 포스터와 예고 영상을 올리며 김수미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현준은 “어머니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갔던 영화”라며 “어머니와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가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작인 ‘귀신경찰’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으로,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