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1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은은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최근 “한은이 계엄 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이 내년 2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함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비상계엄에 이어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제지표가 악화하면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