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4년 출생아 수 70만명 첫 붕괴”

아사히신문 추계 결과

68만7000명 전망… 2023년比 5.5% ↓
“저출산 가속… 예상보다 14년 빨라”

일본에서 올해 태어난 아기 수가 7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통계가 있는 1899년 이후 역대 최소치가 될 전망”이라며 “2년 전인 2022년 77만759명을 기록해 처음 80만명 아래로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하는 인구통계의 올해 1∼10월 속보치 등을 정부가 연간 출생아 수를 추계하는 데 이용하는 계산식에 적용한 결과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68만7000명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 72만7288명과 비교해 5.5% 감소한 수치다. 2022년에는 77만759명으로 처음 8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공표한 장래추계인구에서 올해 출생아 수를 75만5000명으로 전망했다. 장래추계인구에서 출생아 수가 7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이 2038년이었는데 예상보다 14년이나 빠른 속도로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을 포함한 올해 연간 출생아 수를 내년 2월쯤, 일본인 출생아 수는 내년 6월쯤 공표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연간 3조6000억엔(약 33조4000억원) 규모의 저출산 대책을 지난해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며 “아동수당 확충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이나 보호자의 근로조건에 상관없이 모두 보육원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 등을 마련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