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1곡으로만 매년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빌보드지의 추정치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캐리는 지난 2022년 이 노래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달러(약 39억4000만~48억2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추정치는 주로 노래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에서 거둔 수입으로, 수익성이 높은 TV 특집 프로그램 방송 등에 관련된 수입은 제외된 것이다.
해당 노래는 1994년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차트를 역주행했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핫100’에서 17주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3주 연속으로 ‘핫100’ 정상에 오른 이 곡은 ‘핫100’ 66년 차트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이 1위에 오른 곡이 됐다.
세계적인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이 노래가 최근 스트리밍 20억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 중에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음악 산업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곡의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총 2억4900만회로, 2019년(1억6700만건)보다 약 49% 늘었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에 대해 “돈을 찍어내는 기계(money machine)”라며 “그야말로 엄청난 현상(phenomenon)”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이 곡이 연간 200만~400만달러(약 29억2000만~58억4000만원)의 매출을 일으킨다고 추정했다.
음악 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지난 30년간 총수익이 약 1억300만달러(약 150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음원 수입의 상당수를 음반사 등이 가져갈 것으로 보이지만, 캐리는 이 노래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노래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