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주민등록증도 스마트폰으로 쏙∼

27일부터 9개 지자체 시범발급

세종·고양·여수·홍천·거창 등
관할지 주민센터서 방문 접수
안정성 검증 뒤 2025년 전국 확대

이르면 내년 2, 3월부터 17세 이상 국민은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담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전 국민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1968년 종이 재질로 처음 발급된 주민등록증이 57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행안부는 우선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고 내년 1분기 안에 전국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운전면허증(경찰청), 국가보훈등록증(국가보훈부),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재외동포청)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시범 발급 기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으로 등록된 주민이 주민센터를 방문해 ‘집적회로(IC)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QR(정보무늬)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이 있으면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앱 삭제 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다만 IC 주민등록증 발급 시에는 1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1회용 QR 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발급 비용은 무료이며 즉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나, 휴대전화 변경 시에는 재방문해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기존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돼 개인정보 유출과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