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2024년 카드 소비 4% 줄었다…최후의 보루 교육비도 감소

올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국내 카드 소비가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율 감소로 교육 분야 소비가 5% 넘게 급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들. 연합뉴스

27일 BC카드가 올해 1~11월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지출 감소에도 가장 늦게 줄어드는 교육비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주요업종별로 보면 어린이집 소비가 14.5% 줄어들었다. 어린이집 소비는 교육 분야 전체 소비에서 5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습지와 유치원 소비도 각각 7.5%, 5.6%가 줄었다. 반면 외국어학원 소비가 11.9% 늘었고 예체능학원과 보습학원의 소비도 각각 6.9%, 6.5% 상승했다. BC카드는 합계출산율 저하가 교육 소비 감소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감소는 주요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려동물 소비는 전년 대비 15.2%가 급감했고 음료와 주점 소비도 각각 12.5%, 10.6% 감소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식음료 분야는 고물가 등으로 인한 내수 침체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포츠와 숙박 소비는 각각 8.2%, 5.0% 감소했다. 주유 소비는 6.5% 줄었고 대중교통 등 운송 소비는 2.3% 증가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소비가 5.4% 감소했는데 온라인 소비는 4.3%가 늘었다. 올해 의료 소비도 4.4%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