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은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중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개포우성2아파트(1984년식·450세대) 전용면적 127㎡(45평)은 46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또한 대치동 대표 신축 대단지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2015년식·1608세대) 전용면적 93㎡(38평)은 지난 9일 43억 8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대치동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학군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은 교육의 질이 매우 높고, 학생들이 우수한 학업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의 중심지와 빠르게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용이하다. 직장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으로, 인근 강남, 판교에 많은 기업과 직장들이 위치하고 있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하며,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생활 편의시설과 공원 등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동네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서울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현재 숨고르기를 할 타이밍을 잡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0.01%→0.01%)의 경우 상승폭이 유지됐지만 일부 지역구에서는 하락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0.03%), 은평구(-0.01%), 관악구(-0.01%)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서초(0.06%), 강남(0.03%), 송파(0.04%)를 비롯한 마포(0.03%), 용산(0.03%), 성동(0.02%) 등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내에서도 주거선호지역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매수 심리 또한 완전히 얼어붙었는데 이 와중에도 강남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KB부동산이 제공하는 서울 주택가격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 23일 매도세는 64.5, 매수세는 2.3수준으로 올해 부동산 매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7월 22일엔 매도세가 45.6, 매수세가 17.7이었다.
매도세·매수세 숫자가 높을수록 부동산을 매도하거나 매수하려는 심리가 높다는 뜻이다.
현재 부동산 매수열기가 주춤한 이유는 지난 9월 대출규제 여파와 불안정한 정치상황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제한하거나 조건을 강화함으로써, 잠재적 구매자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2024년 말의 대한민국은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정을 대행했는데 한 대행마저 권한이 정지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한민국 정부를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포착되나,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는 가운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