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링AI, 콘텐츠 3억 개 학습 감에 의존하던 마케팅 체계화 광고 효율 ‘쑥’… 고객사 1.2만 곳 2024년 日 진출 이어 북미도 ‘노크’
“순전히 감에 의존하던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인공지능(AI)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장지훈(사진) 피처링 대표는 자신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피처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으로, SNS 데이터 엔진인 ‘피처링 AI’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공기청정기, 한국, 50대 주부’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피처링 AI가 보유하고 있는 SNS 정보를 토대로 이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 광고 단가, 광고 성과 예측 등 관련 상세 정보를 도출하는 식이다. 피처링 AI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1600만개의 채널과 SNS 콘텐츠 3억개 이상을 학습했는데, 이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다.
특히 광고 효율 측면에서 탁월하다. 팔로어 수 조작을 통한 가짜 계정, 팔로어의 특징(국적, 성별, 연령 등) 등에 점수를 매겨 가장 적합한 매칭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팔로어 수와 느낌 정도에 의존하던 기존 광고는 사실상 ‘정화수 떠놓고 성공하기를 기도하는 격’이었다”며 “피처링 AI를 통해 상품 특성에 맞는 매칭을 제공함으로써 광고 효율은 이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피처링의 솔루션이 입소문을 타며 고객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설립 5년 만에 국내 대형 광고기획사부터 중소형 에이전시까지 고객사는 1만2000곳을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초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 현지 광고대행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지난 10월에 서비스를 출시했고 내년에는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향후 북미 시장 도전 계획도 갖고 있다.
피처링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로의 도약이다. 피처링 AI를 더 고도화해 현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100%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고 콘셉트, 계약서 작성, 피드백 반영 등 마케팅의 전 과정을 피처링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피처링의 슬로건은 ‘온라인에 있는 모든 영향력을 데이터화하고 누구든 쉽게 활용하도록 만든다’”라며 “피처링 AI를 챗GPT처럼 고객이 마케팅을 모르더라도 원하는 정보만 입력하면 모든 답을 얻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