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을 기렸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당 논평을 통해 “삼가 조의를 표하며 카터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미국 국민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 중동 평화 협상 중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중국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냉전 시기 동아시아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한반도 위기 해결사’로 활약하며, 지난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서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이 보인 평화를 위한 노력과 봉사에 대한 열정은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국제 분쟁의 현장을 뛰어다니던 ‘평화의 중재자’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 대변인은 “재임 중 미국과 중국 두 국가 간의 긴장 완화 상태 ‘데탕트’를 이끌었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힘썼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또 “고인의 삶은 퇴임한 이후 더욱 빛났다”며 “인권 보호, 빈곤 퇴치, 국제 갈등 해결에 앞장서며 ‘가장 위대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1994년에는 직접 북한으로 날아가 제네바 합의를 도출하는 토대를 만들며 한반도의 핵위기를 푸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또한 기아와 재해로 고통받는 세계인을 위한 해비타트 운동의 상징이 된 고인의 모습을 세계인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