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반 년간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이 1년 전보다 3만3000명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11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이 44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는 올해 10월1일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52만7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9% 감소한 규모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47만80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2% 감소한 규모이며, 300인 이상은 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내·외국인 나눠 보면 내국인 50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외국인은 2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8% 각각 줄어든 규모다.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비중은 최근 4년 동일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회원 등록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채용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였다. 2021년 75.4%에서 매해 수치가 줄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021년 3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날 고용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명 이상 사업체에 몸담은 종사자 수는 2016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0.4%(8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