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올 한해 52조원 넘게 늘어나 173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순자산 증가분의 약 75%는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하는 해외형 ETF에 쏠렸고, 상장 폐지된 상품 수도 역대 최다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내실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935개 ETF의 순자산총액은 이날 기준 173조2천억원으로 전년(121조1천억원)보다 약 52조900억원(43.0%) 증가했다.
수익률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올해 ETF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수익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이 201.6%로 해외형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와 'KODEX 미국서학개미' 역시 각각 180.5%, 103.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형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로 67.6%를 기록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와 'TIGER 200 중공업'이 각각 65.7%와 62.1%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상장 폐지된 ETF 종목 수는 51건으로 ETF 시장 개설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8천억원)보다 21.7%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는 같은 기간 375개에서 412개로 늘었다.
평균 수익률은 3.21%로 집계됐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천209억원으로 지난해(1천589억원)보다 23.9% 줄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