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청과 신설

郡, 장비 구입 등 5900만원 지원
1월 6일부터 건양대병원서 진료

충남 부여군이 하나밖에 없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의원이 폐원을 예고하자 고향사랑기부금 등을 대학병원에 지원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30일 부여군에 따르면 건양대부여병원은 다음달 6일부터 외래 과목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해 진료를 시작한다. 앞서 군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던 소아청소년과의원의 폐원 결정으로 의료공백이 현실화되자 지역응급의료기관인 건양대부여병원에 해당과 신설을 요청했다. 소아청소년과의원의 폐원은 저출생에 따른 소아·청소년 인구 감소로 운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군은 고향사랑기부금 5900만원을 건양대부여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설을 위한 병원시설개선 및 의료장비 구입 비용으로 지원한다. 군비 70%와 도비 30%를 매칭해 3억원의 지원금을 편성해 내년 상반기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의 인건비를 100%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50%를 지원한다.

부여군 인구는 5만9638명이다. 이 가운데 0∼19세 인구는 5433명으로 전체 인구의 9.1%에 불과하다. 특히 출생아 수는 2022년 137명에서 2023년 103명으로 줄었다. 올해 부여군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100명도 채 안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