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정부 당국과의 소통 난항 문제는 이번에도 반복됐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유가족들은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는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도 “소통 창구를 명확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모인 유가족들은 정부에 정보 혼선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여덟살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미확인 명단 32명에 아이 이름이 없었다”며 “(신원 확인 소식) 한 줄 기다리는 유족에게 아이 이름 하나 누락됐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울먹였다. 그는 “저희가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아이 이름 한자조차 현장에서 확인 못 하니까 마음만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확인하고 소통 창구를 명확히 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장 지원 인력이 빠르게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조처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유가족 지원 창구에는 “몇 번을 요구해도 바뀌는 게 없다”며 “누구에게 물어야 궁금한 걸 알 수 있냐”는 유족들의 울분 섞인 절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