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025년 1월의 독립운동’에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국채보상운동을, ‘6·25전쟁영웅’에는 안병섭 이등상사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 시기 국채를 국민의 모금으로 갚기 위해 전개된 국권회복운동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은 한국의 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신화폐를 유통하고 근대시설 개선과 철도 부설 등의 명목으로 각종 차관을 도입했다. 1907년 당시 도입된 차관은 대한제국 1년 예산을 웃도는 1300만원에 달했다. 국민은 일본의 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 재정적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김광제 대구광문사 사장 등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보상하자”는 건의서를 낭독하면서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다. 이어 국채보상취지서를 각지에 배포하고 북후정에서 민중대회를 열었다. 양반과 부유층뿐 아니라 학생, 부녀자, 걸인, 백정, 마부까지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일제의 계속된 방해 공작으로 1년6개월 만에 중단돼 국권 회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