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83t급 작업선 서해호의 실종 승선원 3명을 찾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 주변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고, 바닷물이 탁해 수중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실정이다.
31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사고 선박의 전체 승선원 7명 중 2명이 구조됐고 2명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수색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와 육군 32사단, 충남도·태안군이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중이다.
해경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개펄 위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16대와 민관군 드론을 투입해 이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수중에선 해당 선박에 실려 있다가 바다에 빠진 24t 트럭의 위치를 추적 중이다. 실종자 중 1명인 덤프트럭 기사가 선박이 뒤집힐 당시 그 안에 있는 것을 봤다는 구조자들의 진술이 있었다.
해경과 관계 당국은 이런 진술에 비춰볼 때 육중한 중장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경은 중장비를 적재할 때 서해호 선체에 제대로 고박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호의 출입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 선박 또는 어선은 해경에 관련 신고가 필수지만 차량·화물을 실어 나르는 서해호는 기타 선박으로 분류돼 신고를 강제할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실상 입출항 관리 기록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