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33·사진)씨가 3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인도되며 뉴욕 남부연방 검찰청과 법원의 관할 아래 형사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권씨를 기소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대형 금융사들이 위치한 뉴욕 맨해튼을 관할하며 각종 화이트칼라 범죄를 수사한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주요 범죄사건 처리를 도맡으며 국경을 초월해 벌어진 가상자산 관련 범죄사건이라도 예외 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역시 이곳에서 사건을 맡았다.
권씨가 미국에서 유죄로 인정된다면 중형과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몰수를 선고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