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마을로 오가는 차량을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며칠 동안 주인을 기다린 것 같았어요."
동물권 단체 '케어'의 활동가 박소연(54) 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푸딩이'를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동물권 단체에 구조됐다.
박 활동가는 "차에서 내리자 푸딩이가 곧장 반가운 듯이 달려왔지만 자기가 찾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휙 도망갔다"며 "(가족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바로 내려온 것을 보면 며칠 동안 주인을 기다린 것 같았다"고 했다.
푸딩이가 목줄 없이 방치되고 있던 점, 음식 잔반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 위험하다고 판단한 활동가들은 푸딩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 푸딩이는 경계심을 풀고 함께 보호소로 향했다.
케어 측은 유족과 협의해 향후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푸딩이를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푸딩이는 건강 검진을 받았고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 활동가는 "동네에 풀어놓고 키우는 개들이 많았고, 푸딩이도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김치, 닭뼈 같은 것을 먹은 듯 보였다"며 "향후 유족 중 보호자가 정해지면 자택 내 보호공간을 마련하는 등 상담을 진행한 뒤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