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미군들에게 최고 훈격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5명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2명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6·25전쟁에서 세운 무공으로 훈장을 받은 이들은 브루노 오릭 이등병, 와타루 나카무라 일등병, 프레드 맥기 상병, 찰스 존슨 일등병, 리처드 카바조스 전 육군 대장(4성 장군)이다. 이 중 3명이 6·25전쟁에서 전사했고 2명은 생존 퇴역했으나 이미 세상을 떠나 모두 사후수훈이다.
6·25전쟁에 참전한 브루노 오릭 이등병은 제2사단 23연대 G중대 소속으로 1951년 2월25일 지평리 인근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그는 적이 아군 진지를 점령할 때까지도 기관총으로 적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아군이 철수할 시간을 벌었다. 제2사단 38연대 I중대에 배속된 와타루 나카무라 일등병은 1951년 5월18일 풍천리 인근에서 적의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혼자서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적군을 여러 개의 벙커에서 몰아내는 공을 세웠다. 찰스 존슨 일등병은 1953년 6월 11∼12일 한국에서 제3사단 15연대 B중대 소총수로 복무하던 중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그는 다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벙커에서 나와 싸우다 전사했으며 그의 노력으로 10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