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봉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캐릭터 '동키'의 모델이 된 당나귀 '페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숨졌다고 지역 주민단체가 밝혔다.
'배런파크 동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영리단체 '팰로앨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페리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사랑하는 배런파크 당나귀 페리가 어제 30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며 "페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사랑받는 일원이었으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페리를 돌봐 온 30명의 자원봉사자들 중 한 명인 마이크 홀런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1999년 페리는 영화 스타가 됐다"며 "'슈렉' 영화에 나오는 당나귀를 보면 그게 2001년, 1999년쯤 페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이 근처에 살고 있었고, 팀을 데려와서 페리와 함께 지내며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홀런드는 설명했다.
페리가 나이가 들면서 치료비가 늘어났고, 팰로앨토 주민들과 시 당국이 페리를 돌보는 데 필요한 돈과 시간을 부담해왔다.
'슈렉'에서 동키는 주인공 슈렉과 함께 다니는 사이드킥 캐릭터이며, 성우는 에디 머피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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