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작업선 서해호가 전복되면서 함께 바다에 빠졌던 24t덤프트럭이 인양됐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 덤프트럭과 함께 실종됐던 운전기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5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720t급 해상 크레인을 동원해 서산시 고파도 인근 해역에서 24t 덤프트럭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인양 작업은 쉽지 않았다. 사고 해역 조류가 강하고 트럭은 해저에 반쯤 파묻혀있어 작업자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을 물 밖으로 빼냈지만 차 안에서 실종된 운전기사 A씨는 보이지 않았다. 해경 등은 ‘사고 당시 A씨가 덤프트럭 안에 있는 것을 봤다’는 구조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트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83t급 작업선인 서해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6분쯤 7명을 태우고 서산 우도에서 구도항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벌말·우도항 어촌뉴딜사업 공사를 마치고 24t 덤프트럭, 11t 카고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 함께 싣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굴착기와 카고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실종된 5명 중 선장을 비롯한 4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덤프트럭 기사 A씨는 아직 실종 상태다.
서산시와 해경은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해안가와 사고해역 주변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선박 인양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