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어르신 문화 중심지는… 헬스케어 경로당, 건강·재미 ‘일석이조’

강화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인천에서 가장 높다. 또 매년 빠르게 증가 추세에 있다. 국제적으로 65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14% 이상이면 고령,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각각 구분한다. 강화군의 고령 비율은 39% 수준에 달한다. 이곳 어르신들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헬스케어 경로당이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군에 따르면 헬스케어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들의 예방적 건강관리,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 앞장서고 있다. 강화는 넓은 면적에 비해 의료기관이 부족해 이의 대안 중 하나로 지자체가 이번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2023년 39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54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44곳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6주간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10명 중 9명(91%)이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이곳 회원은 2024년 12월 기준 2855명으로 최초 운영 당시(305명)보다 2550명이 늘었다.

현지 설치된 혈압계·혈당계·체온계·체성분분석기 전체 측정 건수는 누적 6만9992건이다. 이 가운데 혈압 2만9353건, 혈당 1만9688 등으로 많이 나타났다. 고위험 대상자로 분류된 경우 본인 동의하에 보건소와 건강상담을 연계하고 있다.

 

군은 양방향 화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각 경로당에 갖춰진 스마트TV로 강사와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노인복지관과 노인문화센터를 제외한 52곳 경로당에서 주 2회 고정 프로그램과 비정기적으로 특강이 열린다. 시니어 건강운동, 노래교실, 웃음치료, 치매예방 인지놀이 등이 인기다.

 

해당 경로당은 헬스케어 매니저(도우미)라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했다. 키오스크 같은 스마트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준다. 올해는 39명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의료적·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에 추가 설치해 건강 및 여가문화 보급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