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거나 낚시·스쿠버 등 레저활동을 즐기다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오전 11시 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과 9살 여자아이 부녀는 출동한 119 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부녀는 갯바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낮 12시 44분쯤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포구에서 낚시객 1명이 해안가에서 50m가량 떨어진 갯바위에 고립돼 가까스로 구조됐다. 4일 오후 1시 33분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앞 해상에서 스쿠버 활동을 즐기던 성인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6일 오후 6시부터 10일까지 제주 해안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이날 저녁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서귀포 동·서부 지역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높게 일어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기상악화와 자연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시기에 수난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다.
예보는 위험도에 따라 ‘관심’과 ‘주의보’, ‘경고’ 단계로 올라간다.
해경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등을 중심으로 해안가 순찰을 강화한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점검하고, 조업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간 기상이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ㅔ가급적 방파제,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