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 독감 외래환자 수는 1000명 당 73.9명으로, 전주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6.2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38℃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가래, 근육통,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유행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이나 B형 독감도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몸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겨울철엔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엔 얇은 옷을 여러 겹 챙겨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질병청은 지금이라도 독감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아울러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건강 식단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감 예방에 좋은 식품은 생강, 마늘, 도라지, 꿀 등이 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COX-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복부 팽만을 느낄 때에도 도움이 된다. 생강은 위 내용물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도와 소화를 촉진한다. 뜨거운 물에 생강을 넣고 끓여 차로 마시면 좋은데, 이때 꿀을 한 스푼 첨가하면 아픈 목을 진정시킬 수 있다.
마늘은 겨울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늘의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내는 알리신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마늘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 마늘이 공복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도라지는 폐 기능을 보호하고 아픈 목을 낫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염 효과가 있어 가래, 진통, 기관지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드는 점막을 만드는데, 겨울철 외부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투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