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 주가가 실적 부진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도 10만달러대를 다시 돌파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테슬라와 비트코인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15% 상승한 411.05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세를 띈 영향도 있지만, 트럼프 2기 출범이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2일(현지시간) 6.1% 하락해 379.28달러로 고꾸라졌으나,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되돌린 바 있다.
당시 주가가 급락한 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178만9226대)이 전년(180만8581대)보다 감소했다는 발표가 영향을 줬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올해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 등 사업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측근으로서 2기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전기차 시장의 호재와 함께 테슬라 주가를 치켜세우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낙관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7일 비트코인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오후 10시20분 기준 10만1900억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전문 데이터 플랫폼 앰버데이터(Amberdata)를 인용해 "비트코인 옵션 트레이더들이 기초 가격 12만달러 콜옵션을 순매수 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20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레그 마가디니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부문 총괄도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 발표나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