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만원주택’으로 인구 유출 막는다

화순군, 2024년 순인구이동 24명뿐
2023년 270명서 급감… 90% 이상↓
청년·신혼부부 상대 파격 임대 등
주거·양육 다양한 인구정책 결실

지난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만원 임대주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던 전남 화순군의 인구 유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화순군에 따르면 2023년 270명이던 순인구 이동(전입과 전출의 차이)은 지난해 24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전년의 인구 유출과 비교해 9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화순군 인구는 6만735명으로 2023년(6만1254명) 대비 519명이 감소했다. 2022년 대비 2023년 인구가 770명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자연 증감에 해당하는 사망자 수는 2022년 785명, 2023년 716명, 2024년 752명으로 매년 700명을 넘고 있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2022년 178명, 2023년 212명, 2024년 25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인구 감소 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화순군 인구 감소 폭이 줄고 있는 요인으로는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사업’ 등이 거론된다. 화순군은 지난해 청년·신혼부부에게 만원 임대주택으로 100세대를 내놓았다. 공모를 거쳐 100세대를 모집한 결과 화순군 이외 주민으로 49세대가 선정됐다. 선정된 입주민 만큼 화순군 인구가 늘어났다.

화순군은 전입장려금 지급과 결혼장려금 지급,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과 같이 주거·양육 등 다양한 방식의 인구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군은 또 올해 출산 장려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한다. 출생기본수당은 2024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 전남도에 출생신고한 뒤 화순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1세부터 18세까지 매달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