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우아한 몸짓… 언제 봐도 명작!

새해 무대 오르는 고전·창작 발레는

국립발레단, 5월 ‘카멜리아 레이디’ 선봬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춘향’도 기대작

국내 초연하는 세계적 안무가의 작품부터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창작 발레까지 다채로운 발레 무대가 새해에 찾아온다. 국립발레단은 살아 있는 발레 전설로 불리는 세계적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국내 발레단 최초로 선보이고,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적 발레의 대표작 ‘춘향’(사진)을 3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이 5월 7~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할 ‘카멜리아 레이디’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의 소설 ‘춘희’ 속 남녀 주인공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노이마이어가 섬세한 안무로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 음악에 맞춰 추는 몸짓이 아름답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1999년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동양인 최초로 받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국립발레단이 현대발레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3개 작품을 한데 선보이는 ‘킬리안 프로젝트’(6월 26~29일, 서울 역삼동 GS공연장)도 주목된다.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8월 13~17일)와 낭만 발레의 정수인 ‘지젤’(11월 12~16일), 연말 단골 작품 ‘호두까기인형’(12월 13~25일)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창단 40주년을 맞았던 유니버설발레단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전·창작 발레를 선보인다.

새해 첫 개막작은 발레단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지젤’(4월 18∼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1985년 국내 초연과 더불어 한국 발레 사상 첫 해외진출로 유럽과 일본 등 세계 무대에서 현지 관객과 문화예술계를 사로잡았고, 국내에서도 전회 매진 기록을 쓴 작품이다.

전통 의상을 입은 춘향과 몽룡이 무대 위를 날아오르는 ‘춘향’(6월 13∼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도 내놓는다. ‘춘향’은 누구나 아는 ‘춘향전’ 이야기를 차이콥스키의 선율 속에 담아낸 창작 발레다. 2015년 오만 무스카트와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공식 초청돼 한국 발레의 위상을 드높였다.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설렘과 긴장)-이별 파드되(애틋한 슬픔)-해후 파드되(격정적 환희)’가 이어지는 3색의 2인무, 여성 군무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기생무’ 등이 백미로 꼽힌다.

예술의전당과 공동 기획한 고전발레 최고의 명작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호두까기인형’(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