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은 전일 대비 0.68%(2000원) 오른 29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장중에는 3% 넘게 오르며 30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지난 8월 이후로는 2배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는 두산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전자 사업부문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로보틱스 등 22개 계열사를 둔 지주사로, 지난해 두산밥캣의 두산로보틱스 흡수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가 24만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DS투자증권은 “두산은 자체 AI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