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국내 기업인들도 상당수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취임식 이후 저녁에 열리는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 외에도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한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취임식과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하는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재집권에 공을 세웠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에도 친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매장이 약 200개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던킨·쉐이크쉑 등 미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을 받아 다음 주말 출국할 예정이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해왔다. 우 회장의 동생 우현의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회장과 한미동맹재단 이사를 맡아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