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운항’ 지적 나온 제주항공, 2025년 1∼3월 국내외 노선 약 1900편 감축

제주항공 참사 뒤 과도한 운항량을 지적받은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국내외 노선에서 약 1900편 감축을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동계 스케줄 기간인 3월 말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노선에서 총 1878편의 운항을 줄인다고 8일 밝혔다. 이중 국제선이 절반 이상으로 총 1040편에 달한다. 2023년 1∼3월 기준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쳐 총 1만9900여편이 운항한 것을 고려할 때 줄어든 양은 10%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 연합뉴스

일본 노선에서는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부산∼나리타 등 노선에서 344편을, 동남아 노선은 인천∼다낭, 방콕, 보홀 등 노선에서 326편을 감축한다.

 

대양주 노선은 인천∼괌, 부산∼사이판 등 노선에서 136편을, 중화권 노선은 인천·제주∼홍콩, 부산∼가오슝 등 노선에서 234편을 감편한다.

 

국제선 감축량은 공항별로 인천발 390편, 부산발 342편, 무안발 278편, 제주발 30편이다. 국내선에서는 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 등 4개 노선에서 838편을 줄인다. 제주항공은 추가로 약 30편의 감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비운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당사 인접편으로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 조치를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