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달로 예정됐던 우리금융지주 및 은행의 조사 결과를 내달로 연기했다.
금감원은 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1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2024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는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인해 발표시점이 2월 초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에 수백억원 규모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두달 간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시행한 뒤 지난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일정을 미뤘고 이번에 재차 연기했다.
앞서 금감원은 해당 조사에서 임종룡 현 회장의 임기 중에도 손 전 회장 관련 추가 부당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위법 행위에 대해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일정 연기 이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