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 증가 심각한 수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북반구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 증가 ‘통상적 경향’ 진단
인도와 중국도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일반적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규정

인도와 중국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북반구에서도 급증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적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WHO는 8일(현지시간) “북반구의 여러 나라에서 수주간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비율은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계절을 고려하면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인도 뱅갈루르의 병원 앞에서 호흡기 질환 의심 환자가 마스크를 쓰고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WHO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대체로 계절성 독감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한 HMPV에 대해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많은 국가에서 유행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일부 HMPV 환자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입원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 뒤 며칠 내에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일반적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함께 유행하고 있지만, WHO는 “현지 보건당국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는 보고 내용을 전했다.

 

WHO는 “지금까지 관찰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는 예상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며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각국과 협력하면서 상황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