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1-10 06:00:00
기사수정 2025-01-09 20:19:08
전주 배드민턴·부안 男유도…
대학 야구부도 15년만에 신설
5년 새 15종목 16개 팀 생겨
인재육성·스포츠마케팅 역점
전북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학교마다 체육팀 창단 붐이 일고 있다. 스포츠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각종 대회 유치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9일 전북도체육회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부안군은 직장운동경기부로 남자유도팀을 결성해 전날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초대 감독은 2014년부터 2년간 대구시청 유도팀에서 선수로 맹활약한 뒤 전북체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고자람(36)씨가 맡았고 선수단은 현재 국가대표 선수인 이은결(73㎏급)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전주시도 지난해 11월 직장운동경기부로 배드민턴팀을 공식 창단했다. 초대 감독은 이 지역 출신의 김용현 전 국가대표 코치가 맡았고 선수로는 전국 대회와 실업 대회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주장 한요셉 등 6명이 선발됐다. 선수단은 첫 목표로 올해 3월 개최되는 춘계 종목별 리그 대회 우승을 노린다.
각급 학교에서도 체육부 창단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기전대는 지난 6일 LG트윈스 우완 투수 출신 김태원씨를 감독으로, 임수민 전 한화 이글스 타격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하고 수시전형을 통해 뽑은 고3생 22명으로 야구부를 공식 창단했다. 올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참가가 목표다. 전북 지역 대학 야구부 설립은 2011년 군장대 야구부가 해체된 이후 15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대학야구연맹(KUBF) 소속 야구부를 운영 중인 도내 대학은 원광대, 한일장신대, 호원대에 이어 4개교로 늘었다.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관내에서 최근 5년 새 창단한 체육팀은 15종목 16개 팀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역 체육회와 지자체 등에서 적어도 3개가량 새로운 팀 창단을 준비 중이어서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체육팀 창단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체육 저변 확대와 국내외 대회 수상 등에 따른 지역 대외 홍보 효과의 기대감도 있으나, 무엇보다 체계적인 지역 체육인재 양성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지역 우수 선수들의 유출 방지와 지역 체육 진흥 발전을 위한 첫걸음은 체육팀 창단”이라며 “전문 선수 육성과 팀 창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