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수공업의 역사 ― 명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라이너 엘카, 카트린 켈러, 헬무트 슈나이더/임나탈리야 옮김/ 우물이있는집/ 2만원
이탈리아 도시 크레모나는 안드레아 아마티(1525∼1577)와 그의 아들 안토니오(1560∼1649), 지롤라모 아마티(1555∼1630)가 만든 바이올린으로 위대한 명성을 얻었다. 지롤라모 아마티의 아들 니콜라 아마티(1596∼1684)는 바이올린 제작자들의 왕조를 세운 안드레아 과르네리(1623∼1698)의 스승이었다. 안드레아의 손자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네리(1698∼1744)가 남긴 악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매우 희귀하다. 바이올린의 거장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는 과르네리에 헌정하는 ‘카노네 과르네리우스’를 연주하기도 했다.
니콜라 아마티의 제자이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악기 제작 장인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48∼1737)는 대략 1100대에 이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 하프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60여대의 첼로를 포함한 650대의 악기가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책은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인류 역사에 등장했던 ‘수공업적 전통’에 대한 포괄적인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수공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계승되었는지를 정리해놓았다. 수공업 제품을 제작하는 장인들, 이들이 만들어낸 수공업 제품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과정에 등장했던 ‘도구’의 중요성은 물론 정치와 사회의 변화가 수공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