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 한파 속 을사년 새해 첫 신병 수료식

신병 1312기 299명, 6주간 군사훈련 통해 ‘정예 해병’으로 탄생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312기 동기회, 후배 해병 위한 훈훈한 격려 눈길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9일 부대내 행사연병장에서 이종문 교훈단장 주관으로 올해 첫 신병 1312기 299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한미해병부대(MARFOR-K)사령관, 포특사 주임원사단, 해병대 전우회 경북연합회장과 수료하는 신병들의 가족, 지인 약 1000여 명이 참석, 신병들을 격려하고 수료를 축하했다.

9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2025년 첫 신병인 1312기 해병들이 수료식을 갖고 있다. 해병대 제공

앞서 지난해 12월 2일 입영한 신병 1312기는 6주간 군사기초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아 정예해병으로 거듭났다.

 

특히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철 한파를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내며 천자봉 고지를 정복한 1312기는 명예로운 ‘빨간명찰 수여식’을 통해 정예해병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날 수료식은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진행됐다.

9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1312기 신병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특히 ‘해병자격 선포’에서 이종문 교훈단장이 1312기의 해병자격을 선포하자 도열한 신병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신병 가족과 지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나갈 자랑스러운 해병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종문 교훈단장은 훈시를 통해 “가슴에 불타오르는 빨간명찰의 자부심으로 자신감있게 실무로 나아가기 바란다.”라며 “적과 싸워 이기는 일당백의 전사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신병들의 힘찬 출발을 격려했다.

9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1312기 신병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해병대 출신 선배 소방관을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송수완 이병은 “소방복을 입을 때나 해병대 전투복을 입을 때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은 같다.”라며 “최선을 다해 복무하고 전역 후에는 해병대 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더욱 훌륭한 소방관으로 거듭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해병312기 동기회가 함께하며 해병대만의 끈끈한 전우애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9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1312기 신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수료한 해병 중에서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장병들과 함께 포항 일대에서 격려의 시간을 보내며 수료를 축하했다.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는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신병격려 활동을 지난해 1월 수료식부터 이어가고 있다.

 

해병312기 동기회는 1000기수 후배인 신병 1312기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수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소방관 근무 중 해병대 복무를 선택해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한 송수완 이병이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병312기 동기회 10명은 부대 지휘부로부터 부대 현황을 청취하며 모군의 발전상을 확인한 가운데 수료식 축사를 통해 실무로 나아가는 후배 해병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1000기수 후배의 수료를 격려하는 선배 해병들의 발걸음은 지난 신병 1300기 수료를 기념해 시작돼 지금까지 13회째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