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엔은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9일(현지시간)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 각각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전망치는 지난해 11∼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한국개발연구원(KDI·2.0%), 아시아개발은행(ADB·2.0%), 한국은행(1.9%) 등이 제시한 수치보다 낮다.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말 발표 기준 1.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IB 가운데 UBS(1.9%), 바클리(1.8%),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1.8%)는 1%대 후반을 제시했고 JP모건은 한 달 전 1.7%에서 1.3%로 하향했다.
한편 유엔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이 2023·2024년과 같은 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미국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1.9%, 중국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4.8%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1.0%, 독일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0.3%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0∼2019년 평균 3.2%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투자 부진, 생산성 증가 둔화, 높은 부채 수준, 인구 압력 등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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