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자지구 전쟁 휴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가 양측에 최종 제안을 전달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가 동시에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날 새벽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평화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등이 참여한 회동에서 휴전 관련 ‘돌파구’를 마련하고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날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 중이며 상대방(하마스)도 같은 것을 원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 D 밴스 미 부통령 당선인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밴스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 종료 직전 협상이 타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아마도 (바이든의 임기) 마지막 날이나 그 전날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전쟁의 당사자인 하마스를 향해 자신의 취임일인 1월20일까지 이스라엘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밴스 당선인은 ‘대가’에 대해 이스라엘에 하마스의 마지막 부대들과 지도부까지 완벽히 제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과 가자지구의 테러단체를 지원하는 인사들에 대한 매우 공격적인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다소 신중하지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고문인 브렛 매커크가 현재 카타르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는 일주일 내내 그곳에서 (다른) 중재자들과 함께 양측에 제시할 문건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취임일인) 20일 전까지 마무리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