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6.5%·민주 39%… 계엄 이전으로 돌아간 지지율

리얼미터 조사 국힘 46.5%·민주 39%
최근 여론조사도 국힘 상승세 ‘이례적’
민주, 신뢰도 의구심… 검증 특위 설치

조기대선 가시화 ‘보수층 과표집’ 분석
이재명 비호감 기류도 與 상승세 한 몫
“대선엔 의미없는 지표… 과한 해석 안 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회복하는 모양새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열리는 가운데 이러한 조사로 여야 간 희비가 엇갈리지만, 과거 선거 결과를 복기해볼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6.5%, 민주당은 39.0였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4.2%, 개혁신당은 1.9%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격차는 7.5%포인트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 밖이다.

與 지지율 회복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상승세는 뚜렷하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9%, 더불어민주당은 3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5%, 민주당은 33%였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NBS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2·3 비상계엄’ 비판여론이 높은 데다 국회 탄핵소추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당적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회복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표면적으로는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보수 과표집’ 문제 등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구심을 표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당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이날 설치했다. 특위는 첫 공식 일정으로 23일 오전 10시 여론조사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지지세 상승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보수층 응답자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답한 것에 따른 ‘과표집’ 현상이 꼽힌다. 12·3 비상계엄 이전 실시된 한국갤럽의 11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01명 중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이는 263명이었다. 17일 발표된 1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01명 중 ‘보수’ 성향 응답자는 338명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은 보수층 응답이 과표집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NBS의 1월 3주차 조사에서 탄핵 찬성은 59%, 탄핵 기각은 36%로 여전히 탄핵 찬성 흐름이 높았다.

유력 대선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 기류도 여당 상승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다른 점은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탓도 작지 않다는 흐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라면서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대통령 이재명’과 결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의 11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32%, 민주당이 33%였다. 즉 여야 지지율은 ‘12·3 비상계엄’ 이전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이 실제 투표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인 3월 마지막 주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7%,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2%였는데 실제 총선 결과는 진보진영이 189석, 국민의힘이 108석으로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 대표는 “투표율이 75% 수준에 달하는 대선에서 (이러한 정당지지율은) 의미 없는 지표다. 특정 국면에 출렁이는 지지율을 과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