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이 ‘2일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정부가 국민 대상으로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관계 부처가 지난달 국가헌혈추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재난문자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전 국민 대상으로 혈액 수급 위기를 안내하고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재난 알림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혈액수급 위기단계가 ‘주의’(혈액 보유량 3일분 미만) 단계일 때 재난 자막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경계’(혈액 보유량 2일분 미만) 단계일 때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 유행 등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혈액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혈액 보유량은 5만유닛까지 늘었다가 이달 들어 계속 줄어 이날 기준 2만7173유닛을 찍어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다만 이는 연초에 주기적으로 보이는 패턴일 뿐 현 상황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절상 요인도 있고 독감 등 때문에 연례적으로 혈액 보유량 하향세가 반복돼 왔다”며 “헌혈 독려가 필요하긴 하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